요즘 뉴스 댓글이나 각종 인터넷 게시판을 보다보면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다', '나는 흙수저라서 이렇다' 등 일명 '수저 계급론'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런 말들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닌 것 같다.
김낙년 동국대 교수가 발표한 '한국에서의 부와 상속'이라는 논문을 보면 상속, 증여를 통해 물려 받은 각종 '수저'가 전체 자산 형성에 기여한 비중이 1980년대 27.0%에서 90년대는 29.0%, 2000년대에는 42.0%까지 급증했다고 한다.
<출처 : '한국에서의 부와 상속, 1970~2013', 김낙년, 낙성대경제연구소>
물론 다른 선진국에 비해 상속 비중이 아직 낮은 편이라고 하지만 그 증가 속도는 다른 나라를 압도하여 조만간 구미 선진국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앞으로 고령화, 저성장의 여파로 상속이 주요한 부의 축적 수단이 된다는 말이다.
이러한 수저 계급론은 급격한 고령화가 향후 투자, 저축, 경제성장률를 낮추고 사망률을 높인다는 면에서 더 우려스러운 현실을 반영하는 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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