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인터넷에서 수박을 저렴하게 샀다고 좋아라 하고 받아보았는데, 8kg짜리라서 예상대로 크기는 정말 큰 편이었는데 역시 맛은 그다지 달지가 않았다. 그나마 무르거나 상한 부분이 없다는 데서 위안을 삼아야겠다. 택배비 포함 9000원 정도의 가격으로 13브릭스(brix)나 되는 맛있는 수박을 사먹겠다고 생각한 내 욕심이 컸다고 봐야겠지 ㅠ.ㅠ
근데 이 수박을 판매한 농민이 실제로 얼마를 손에 쥐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배송용 박스 가격/인건비 등 1000원, 배송료 2500원, 오픈마켓 수수료 500원 정도라고 추정하면 실제 농민이 손에 쥐는 금액은 수박 한 통당 5000원 내외가 아닐까 생각하는데, 그렇게 본다면 수박 농민이 수고한 것에 비하면 아주 저렴하게 먹은 셈이다.
하지만 여전히 수박은 달아야 제 맛인데, 올해 여름엔 맛있는 수박을 몇 번 못 먹고 지나가는 것 같아서 아쉽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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