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루 양은 적었지만 단비가 온 이후 오늘 날씨는 정말 천국이 따로 없을 정도로 맑다. 먼 산이 바로 앞에 있는 것처럼 선명하게 보인다. 오전까지는 그래도 약간 흐렸지만 점심 이후에 완전히 맑게 갠 하늘이 정말 영롱하기까지 하다.
특히 요 며칠동안 내 기관지를 괴롭혔던 미세먼지가 비로 인해 싹 씻겨내려간 덕분인지 서울시 공기가 이렇게 깨끗할 수가 있나 싶을 정도다. 다른 지역과 비교해봐도 단연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낮다. 물론 이런 맑은 공기가 또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사실이 나를 슬프게 하지만..
서울시 각 구별로 측정한 수치를 봐도 전체적으로 깨끗해졌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 미세먼지가 우리 건강에 끼치는 신체적/정신적 악영향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우리가 하루종일 무엇을 가장 많이 먹고 마시는 지 생각해보라. 음식도 물도 아닌 바로 이 공기 아닌가? 그런데 그 공기 중에 중금속을 비롯한 각종 유해물질이 다량 섞여있어서 우리 몸에 하루종일 들어와 쌓인다고 생각하면 끔찍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중국도 우리나라도 이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노력은 항상 "경제"라는 최우선 과제에 밀려나 후순위가 될 뿐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그 경제를 움직이고 발전시키는 원동력인 인간의 건강이 위협 받는 건 경제에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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