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무리 삼성이라도 저가형 폰은 찬밥?

단상 2017. 12. 31.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중에 삼성의 점유율은 부동의 1위이다. 물론 요즘은 중국폰들이 무섭게 치고올라와서 삼성의 고민이 깊다고 하지만, 중국 스마트폰은 자국의 10억 넘는 인구 덕이 크고 실제 이익률도 형편 없다고 한다.

 

어쨌든 최근에 부모님이 사용하시기 좋은 갤럭시 폴더라는 모델을 구입했다. 이게 형태와 사용 방식이 기존 폴더폰과 유사해서 어르신들이 사용하기에 좋다고 한다. 단, 화면이 작고 반응속도가 느린 점, 또 현재까지 OS업그레이드가 한 번도 없었다는 점(아직 롤리팝...) 등이 있는데 결정적인 단점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전원 관리가 정말 엉망이다. 다른 건 조금 불편한 수준이지만 이건 많이 불편하다. 어떤 현상이냐 하면... 거의 전화/문자만 쓰시는(그것도 하루에 많아야 1~2건이 전부) 부모님이 배터리를 100% 충전하고 3~4일 쓰다보면 휴대폰이 갑자기 꺼진다는 거다. 그 때 켜보면 배터리 0%라고 하신다.

 

근데 이게 일정한 패턴이 있는 게 아니고, 어떤 날은 풀 충전한 다음날 꺼지고, 또 어떤 날은 4일 정도 후에 갑자기 꺼진다고 하신다.(심지어 "절전 모드"로 설정한 상태)

 

그래서 휴대폰 설정에서 배터리 소모 정보를 그래프 형태로 보면 3~4일 정도는 (절전 모드답게) 하루에 5% 이내로 배터리가 닳다가 어느 순간 그래프가 마치 절벽을 그리듯 몇 시간 만에 0%로 추락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렇다고 특정 앱이 과도하게 배터리를 소모했다고 나오지도 않는다.(물론 추가로 설치한 앱도 없다.) 이건 분명 OS최적화가 엉망이거나 배터리 또는 회로 설계에 문제가 있다는 건데...

 

혹시나 싶어서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면 다른 사용자도 비슷한 현상을 겪는 걸 보면 이 모델의 종특 같기도 하다. 우리 부모님처럼 전화/문자 거의 없는 경우에는 순수 대기시간만 2~3주는 가야할 휴대폰이 며칠 만에 0%로 추락하니 어이없을 뿐이다.

댓글